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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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2배나 돼서 잠시 들려봅니다 정말 오랜만에 자취나 남기고 갑니다. 2021년 4월 26일 지금 저는 대학교 4학년이고 조기졸업 한 후 7월달에 군대에 갈 예정입니다! 과제에 지쳐서 추억여행 하던 중에 주닷까지 들어와버렸네요. 2011년이면 초6때였던거 같은데.. 주닷을 제가 왜 접었는지 모르겠어요. 질렸을 수도 있고, 친구들한테 숨기면서 하기 힘들었을 수도 있고, 그냥 마음이 너무 여려서 이런 인터넷 인간관계마저도 너무 힘들었을 수도 있고, 아니면 공부하느라 여유가 없어서 였을 수도 있고, 아니면 정말로 부모님한테 들켜서 제한당해서였을 수도 있고,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그래도 진짜 하면서 너무 행복했던 몇 안되는 경험이었던 것 같아요. 어떻게 아직도 이 때 기억이 나나 몰라 고작 초6이었던 제가 부모님께 들킬까봐 방구석에 틀어박혀서 맨날 문 잠그고 키보드 소리 새나갈까봐 방문에 이불 끼워넣고 했었고, 이 때 부모님 졸라서 샀던 15만원짜리 와콤 타블렛은 아직도 살아있고, 학교에서 그림 잘 그리는 여자애한테 처음으로 주닷하냐고 물어본적도 있고 ㅋㅋㅋㅋ 참 추억이 많습니다. 이제 와서 방명록이랑 그림같은거 보니까 진짜 온 몸이 오그라들정도로 부끄럽기도 하지만, 이 때는 이렇게 적극적으로 내가 하고싶은걸 다 했구나 라고 생각하니 뭔가 아련하고 슬프기도 해요. 지금은 그냥 다 우울하고 힘들고 인간관계는 두렵고 앞날은 모르겠고 머리는 텅 비어버린 느낌으로 살고 있어서 주닷시절이 더 그립네요. 언제 이렇게 모든 걸 놓아버렸는지 모르겠는데.. 참.. 현타가 오네요. 늦은 밤인데 아무튼 이 때 저랑 친하게 지내주셨던 분들, 그리고 진짜 대단한 작품들 만들어서 재밌게 즐기게 해주셨던 분들 다 너무 감사드려요. 이 글을 누가 볼 지는 모르겠지만 만약에 보시는 분이 계시다면 모두 다 행복하시고 잘 지내세요! 저도 당시의 행복하고 활기찬 에너지 듬뿍 받아 갑니다. 다음에 또 올게요 2021.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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