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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일상(2) [젠느 주지사의 관청] 내가 세삼느끼는건데 사람들은 공직자가 좋다고 생각하지만, 그건 중앙관직 사정인가보다. 점심을 먹은지 얼마되지도 않았는데 또 업무를 봐야한다. 이런 짓을 해진 후까지... 과로로 안쓰러지는게 다행이다. 황제가 하다못해 이 점이라도 개선해주면 좋겠는데 "아 맞다. 그나저나 인트" "왜 그러십니까?" "우리 관청의 건축부하고 치안부, 그리고 마도부 인원이 좀 부족하다고 했나?" "네, 건축부의 부장을 비롯한 열 명의 고위 관리들이 자제 대금을 횡령하다가 적발되어 관직에서 해임됫을 뿐만 아니라 중앙 감옥에 송치되어 엄중히 처벌받았고, 고문까지 받았는데 고문이 심했는지 한 명은 죽었다고 합니다. 치안부는.." "넌 너무 자세하단말이야.." "제 매력입니다." "그레서 몇 자리가 공석인데?" "고위층 자리는 거의 다 매워졌고, 말단 자리만 각각 건축부 열 자리, 치안부 다섯 자리, 그리고 마도부가 열 세 자리 입니다. 과까지 말해드릴수도 있습니다만?" "아니, 됫어, 헤에~ 어쨋든 그럼 지금 말단인 놈들이 고생많겠네, 앞으로 이 년 동안 임용시험은 안 보니까" "그것도 그들의 일이니까요" 그러자 인트가 갑자기 생각난 듯 손가락을 엇갈려 소리를 냈다. "아, 그러고보니 황자의 생일을 맞아 몇일 뒤 임용시험을 본다고했습니다." "? 그거 중앙관직만 해당되는거 아니야?" "반인격체로 취급받는 정복민들에게도 적절히 위선을 부려야 황제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그리 엄청난 것도 아닙니다. 정복지역은 일손이 부족한 부서만 뽑게하니까요, 황제한테 뭘 바라겠습니까?" 아까 감시하러왔던 베라인 치안부놈들이 들었다면 곧바로 끌어냈을 소리를 아무렇지도 않게 한다. 이 자식 내 뒷담도 어디선가 하고있는거 아니야? "어쨋든, 이번에도 거의 젠느대학에서만 합격자가 나오겠지?" "거의 정복지역 상위권 학생들이 있는 곳이니까요" "제미가 없네, 여러곳에서 와야 색다른 애들을 볼수있을것 같은데" "진심은?" "엘프족 여성들이 예쁘다고 하..." 본의아니게 진심이 튀어나와 당황한 나머지 내 몸은 그대로 굳어버렸고, 인트는 그 장면을 보고ㅡ "크큭.." 야, 비웃을것 까진 없잖아, 넌 남자아니냐? 너도 남자면 예쁜 여자를 좋아해야되는거 아니냐고 "저는 카엘님처럼 짐승이 아닙니다." "야, 내가 어딜봐서 짐.. 너 독심술도 쓰냐?" "얼굴에 다 쓰여있습니다." 와, 내가 그렇게 알기쉬운거냐? 우리엄마,아빠조차 알기 힘들다고 한 내 생각을? "당황하시니 생각이 잘 드러나시는군요" "윽.." 난 왜 이 녀석 한테만 휘둘리는걸까... "그나저나, 니 동생도 젠느대학 행정학도 라고했나?" "그렇습니다만.. 제 동생은 카엘님이 취향이 아닙니다. 게다가 제 동생을 한번 보셨을텐데.. 어린아이같은 체형이 취향이십니까? 취향은 존중해 드리겠습니다만, 그걸 대놓고 말하시면.." "거기까진 말 안했어!.. 넌 나를 도데체 어떻게 보는거냐.." "좋게 말하면 생각이 부족한 인간입니다." "나쁘게 말하면?" "암기능력만 좋은 짐승입니다." "야이 씨.." "왜 그러십니까? 인간은 짐승이 아닙니까?" "..이단심문관들이 널 잡아가야되는데" "어머, 저는 사실을 말한것 뿐입니다." "금지된 사실이겠지.. 칸타교 놈들이 알면 죽이려고할꺼다." 칸타교 놈들은 인간을 짐승이 아니라 신의 아들로만 생각하니까 베라인만 해당되긴 해도, 칸타교도 앞에서 그런말을 하면 살아남지 못한다. 저 놈은 위험이 많은데 어떻게 살아남을 걸까.. 얼마전엔 금을 만들기 위해 연금술 실험까지 했다지? 이단심문관을 비롯한 칸타교 신도들이 플레니아 자치주같은 정복지방을 꺼려해서 안 오려고 하는걸 다행으로여겨라 "그러고 보니 카엘님, 일하시는 도중 죄송합니다만, 문재는 제 여동생이 아닙니다." "그러니까 아니라고" "심각한 일입니다." "뭔데" "제 휴식시간이 3분이나 지났습니다." 야 이... ★ [왕국수도-니콜라이 젬랴] 그리 어둡지도 않지만 밝지도 않은 왕궁의 회의실 원형의 테이블에 놓여진 의자에 앉아 왕을 포함한 5명의 사람이 회의를 하고있었다. "이제 어찌하면 좋습니까? 베라가 처들어올겁니다! 조공을 바치는게 나았습니다!" "그렇지만 베라의 요구는 너무 터무니없는 것이었소! 한달마다 요구한 그 정도의 조공이면 굶어죽는 백성이 없을것이오!" "그렇지만 이제 어떻하면 좋습니까? 그 동안에도 호시탐탐 우리 영토를 노려온 베라인데.. 명분을 얻었으니 이제 처들어 오고 말겁니다!" 베라의 조공을 거절한 이후 야코프의 왕정은 큰 혼란에 빠졌고, 왕정은 뒤늦게 나마 베라에 복종하자는 온건파로, 너무 무리한 요구라고 그것을 반데하는 강경파로 나뉘었다. 강경파들도 반데는 하고있지만, 베라의 침입에는 무서운지 다들 벌벌 떨고있었다. 단 한 사람만을 제외하곤ㅡ.. "제 생각을 말해도 되겠습니까?" 로브의 후드를 눌러쓴 하얀머리의 여성이 조용히 손을 들며 말했다. "말해보시오 콜라 경" 콜라라고 불린 여성은 살짝 명량한 웃음끼를 보이더니 이내 딱딱하게 굳은 표정을 지었다. "알다싶이 우리는 베라의 조공 요구를 거절했습니다. 그것을 빌미로 베라는 야코프를 침공할것이구요, 하지만.." 콜라는 음침한 웃음을 지었다. 대신들도 그 표정을 봣는지 놀란 기섹이 훤하다. 코 위로는 가려져있어 입만 보일테지만, 그걸로 대신들을 놀레키는데는 충분했을것이다. "저희 야코프도 그리 호락호락하진 않습니다. 바렌츠 대륙을 뒤져봐도 야코프만큼 험한 지형이없고, 저희 야코프인들은 그 지형을 훤히 꽤고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그 지형을 이용해서 베라를 물리칠 자신이 충분히 있습니다. 베라 군사가 야코프의 10배가 넘는다고 해도말이죠.. 만일 베라가 침략한다면.." 콜라의 웃음이 더 진해졌다. 그 모습은 마치ㅡ "저를 그 전젱에 책임자로 임명해주시지요" 마녀 그 자체였다. 아마 베라의 황제가 콜라의 표정과 말을 들었다면 필시 전쟁준비를 중단했으리라.. [회의 후-야코프 왕궁] "후..." 회의가 끝난후 콜라는 왕궁에 있는 휴식터 의자에 얌전히 주저앉아 한숨을 쉰다. 방금전 회의에서의 콜라의 모습은 흔적도 찾아볼수 없을정도로 어린에같았다. "이 일도 힘들구나.." "왓!" "히익?!" 등 뒤에서 사람이 손을데자 콜라는 어깨를 들썩였다. 만약 먼 미래의 소아성애자들이 들었으면 필시 상처를 받고도 남을 소리리라 "여~ 콜라!" 콜라가 뒤를 돌아보니 붉은 장발의 여자가 서 있었다. "노.. 놀랐잖아.." "미안, 미안~ 그나저나 회의에선 마녀라고 불리시는 분이 평소에는 왜 이러실까~?" "노..놀리는거야?" "아냐~ 신기해서 그레" 붉은 머리의 여성은 마냥 즐거운지 싱글벙글 웃는다. "말은 그렇게 했는데? 이제 어쩔꺼야? 상대는 베라라고?" "알아" 어린아이같이 어리버리했던 콜라의 말에 갑자기 무개감이 생겼다. "베라는 군사력이 엄청나지, 하지만 그 뿐이야" "호오?" "요즘 베라에는 위대한 전략가들은 찾아보기 힘들어, 오렌 세월동안 전쟁이 없었던 것도 있지만, 간신들에 모함에 의해 죽었어, 게다가 베라는 야코프의 지형따위는 눈꼽만큼도 몰라" "흐음~ 그레서 승률은?" 콜라는 잠시 생각에 잠긴듯 하더니 확신에 찬 목소리로ㅡ "80%" "나머지 20%는?" "무승부" "그렇게 자신있는거야?" "당연하지, 이번 기회에 베라의 콧대를 꺾어놓을꺼야" "자신이 넘치네, 힘내봐~" 붉은 머리의 여성은 갑자기 콜라의 후드에 손을 데더니 이내.. "앗ㅡ?" 그 후드를 벗겼다. 그리고 거기엔 하얀색 머리와 똑같은 색갈의 여우귀가 있었다. 보이지 않았던 코 윗부분에 위치한 눈은 하얀색으로 반짝여 귀여운 얼굴이 만들어졌다. "뭐.. 뭐하는거야!?" 콜라는 놀란목소리로 재빨리 후드를 다시 썻다. "왜~ 귀엽잖아~ 그냥 후드는 벗으면 안되?~" "아.. 안되!" "왜? 벗으면 예쁠텐데" "그.. 그야.. 수인은 무시당하고.. 천대당하잖아.." 콜라의 목소리가 갑자기 저기압이 됫다. 그리고 트라우마에 빠진듯 그 목소리로 중얼거리더니ㅡ 이내 울먹이는 목소리로 변했다. 그것을 알았는지 여성은 당황하여 허둥지둥데더니 껴 앉으며 달레주었다. "미, 미안 미안!.. 울지마, 울지마 뚝!" "아, 안 울어!.." 지금 콜라의 모습에는 회의 때의 마녀가 아닌 평범한 어린아이의 모습만이 있었다. 이 상황을 대신들이 본다면 베라에 조공을 바치자고 했을것이다. ★ [해가 진 밤-젠느 주지사의 관청 앞] "아으아..." 믿기 힘들겠지만 이게 이제 막 스물 다섯인 나의 입에서 나온 소리이다. 목소리가 마치 괴물을 연상시킬듯 기괴했다. 나도 모르게 뭉클한 감정을 느꼈다. "이제 은퇴하실때가 된 것 같군요" "시꺼! 은퇴까진 한참 남았어!" "카엘님이 죽으면 제가 주지사가 될까요?" "함부로 살아있는 사람 죽이지마!" 내가 이렇게 인트에게 휘둘리고있을때 저 멀리서 우리를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인트의 동생 마나이다. "야, 니 동생왔다." "그러니까 제 동생은 주지사님이 취향이 아니.." "거기까지만 해라" "오빠 나 왔어! 주지사님 오렛만이네요~!" "어제 본 것 같은데" "뭐 어때요~" "여튼, 잘 가봐라 인트, 나는 좀 쉬었다가 가야되겠다." "주지사님은 어쩌시려구요?" 내 옆에서 마나도, 인트도 아닌 목소리가 들렸다. 고개를 돌리자 심볼이 내 바로옆에 앉아있었다. "헛! 깜짝이야.. 너는 또 무슨일이냐?" "이 식충이 따라왔습니다." "누가 식충이야!" 식충이라고 부르는걸 보니 오늘도 심볼이 마나한테 밥 사줫군.. 좋을때다. 내 몫까지 즐겨둬라 하하 왜 내 마음에서 눈물이나지? "여튼 카엘님, 저흰 가 보겠습니다." "그레, 내일보자" "참고로 내일은 제 생일 100일 전.." "빨리 꺼져" "쳇" 관청나오자 마자 돌변하는 저놈 태도좀 보게? 내가 주지사만 아니어도 쌍욕을 날렸겠다?! "그럼 주지사님 안녕히게세요!~" "저도 가보겠습니다." 하하 인사끝나자마자 들러붙는거 봐라 하하 저놈들 한대만 때리면 안되냐? 피하려는 심볼은 안보이고 들러붙는 마나만 보이는 쓸쓸한 나였다. "아, 그렇지, 너희한테 좋은 소식 알려주마" ""좋은 소식이요?"" "그레, 황자의 생일을 맞아서 보는 임용시험이 정복지역 관청에서도 열린다." "지.. 진짜요?!" "헤에~ 좋은일 이네요~" "그렇지, 건축부하고 치안부하고 마도부만 뽑는거지만.. 안 뽑는게 어디냐?" "내일이면 젠느 뿐만 아니라 베라전역으로 퍼질예기를 지금 하시다니.. 은근히 쓸쓸하셨나보군요" "인트 넌 좀 닥쳐라" "관청밖을 나오니 성격이 짐승처럼 날카로워지셨군요" 인트는 무시하도록하자, 한마디만 더 들으면 폭발할것 같으니까 "어쨋든 그렇다고, 미안하게도 행정부는 자리가 없어서 주 안에 속해있는 지방 관청으로 갈순 없을것 같고.. 그리고 건축부나 병무부는 좀 그러니까 마도부에 지원하는게 어떨까?" "아뇨! 아뇨! 심볼은 제정아니면 건축계열로 가려고했고, 저는 치안부로 갈 예정이었으니까요" "뭐, 건축부도 아예 싫은건 아니니까요" 예상밖으로 녀석들이 좋아해주니 다행이다. 여기까진 좋았는데.. "마도부는 대부분 마법아카데미에서 뽑힙니다. 그것도 모르시는 겁니까? 주지사는 어떻게 되셨습니까?" "으아아아아!!!!! 해보자는거냐?!" 결국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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