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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월@yum6814

[소설연재] 전설의 용사 3화 Legendary Hero 3rd Legend ~만남~ “안녕하십니까-? 이 부대에 들어오게 된 류 환임다. 뭐, 방금 들어서 다들 알겠지만. 잘 부탁합니다들.” “무... 무슨 저런..?!” “이름이 류 환이라니.. 말로만 듣던 동(東)국 사람인가?!” “확실히 의상은 동국 의상이군. 전혀 다른 문화권의 인간이 어떻게...?” 여러 질문들이 난무했고, 이 때를 틈타 류 환을 데려온 남자는 조용히 퇴실했다. “조용!” 리더격으로 보이는 여자가 소리치자, 다른 멤버들이 입을 다물었다. 그 여자의 금발은 흘러내릴 듯 한 비단처럼 고왔고, 초록빛의 눈이 영롱하게 빛났다. 의상은 흔한 여성용 사복을 입고 있었지만, 가슴의 크기도 적당하고 몸매도 좋은 미인이었다. 이렇게만 보면, 전혀 전투와는 관계없는 여자애였지만, 그녀의 각오를 초록빛의 눈이 대신 말해주는 듯 하였다. 그 여자는 무표정으로 류 환을 바라보며 물었다. “너, 클래스는?” “초면부터 반말이라니..” “묻는 말에 대답이나 해.” 그 말에는 그저 여자애라고는 볼 수 없는 상당한 포스가 느껴져, 류 환은 당황했다. “으..응?! 그.. 뭐냐, 일단 검을 쓰니까.. 음.. 검사 정도겠지.” “검사? 그렇다면 어째서 장갑(갑옷, 투구 등)이 없지? 그건 사복인가?” “아.. 그런 거 꼭 착용해야 하는 거였던가?” “호오. 네 말은 즉, 실력이 너무 뛰어나서 그런 장비는 필요 없다는 말인가?” “아니아니, 그런 게 아니라...” “그 실력, 내가 봐줄게. 전부 훈련실로 집합이다!” 그렇게 멤버 전원이 훈련실로 향했다. 난 당연히 위치를 몰랐으므로 그저 맨 앞에서 걸어가는 리더 바로 뒤에 서서 따라갔다. 끼릭-. 리더가 훈련실의 문을 열었다. 내부는 생각보다 넓었고, 깔끔했다. “무기는 네가 잘 쓰는 것으로 골라. 뭐, 옆구리에 칼을 보니 뻔하겠지만.” 무기의 종류는 상당히 많았고, 전부 나무로 만든 연습용이었다. 당연하지만, 류 환은 카타나의 형태를 한 목검을 손에 쥐었다. 흠집이나 손때가 거의 없는 것으로 봐서, 인기 없는 무기인 듯 하다. 리더는 숏 소드(Sword)를 선택한 듯 했다. 가장 무난한 지극히 평범한 무기이다. 나머지 멤버들은 멀찍이 떨어져 앉아 있었다. “먼저 와라.” 리더가 말했다. 류 환은 귀찮다는 듯이 한숨을 쉬며, 잠시 몸을 푸는가 싶더니 목검을 양 손으로 꽉 쥐고 리더에게 달려갔다. 그리곤 목도를 크게 내리쳤다. “으랴아아앗!!” 카각-. 목제와 목제가 맞부딪히는 소리가 났다. 류 환은 이어서 공격했다. “하앗!” 카각-. 이번에도 리더는 공격을 막았다. 그렇게 계속해서 둘은 싸웠다. 상황을 봐서, 확실히 리더가 밀리는 듯 했다. 리더는 류 환의 공격을 막고만 있었고, 류 환은 상대가 공격할 틈을 주지 않겠다는 양 계속해서 공격했다. “저... 저건..!” “저 녀석, 보통이 아니잖아!” “그렇네. 확실히...” 싸움을 계속 지켜보던 나머지 멤버들은,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 “상상 이상으로 약하군. 저 녀석은.” “빈틈투성이잖아! 리더가 제대로 하면 5초도 못 버틸 녀석이라고! 저런 녀석을 투입시킬 줄이야.. 이 나라도 미쳤군.” “... 흐음.” 이제 질렸다는 듯, 리더는 류 환의 공격을 튕겨내고, 복부를 발로 가격했다. “크윽!” 그리고는 가슴을 밟고, 검을 목에 들이댔다. “칫. 젠장..” “너의 실력은 잘 알았다. 하지만 국가가 대체 무슨 생각인건지 모르게 되었군.” 류 환은 손에서 검을 놓았다. 그러자 리더도 류 환의 가슴을 밟던 것을 멈추고, 검을 내렸다. 그리곤 류 환을 향해 손을 뻗었다. “뭐, 어쩔 수 없지. 난 이 부대의 리더, ‘유리스 체르니르’다. 잘 부탁한다.” “소개가 늦지 않아?” “그리고, 저 쪽에 앉아있는 녀석들은 왼쪽부터 ‘화이트 라인’, ‘마우스맨’, ‘르타스 나이트메어’, ‘브로드 헤인즈’ 다.” 류 환의 딴죽을 무시하듯, 그녀는 말을 이어갔다. “더 자세한 이야기는 대기실로 돌아가서 하겠다.” “대기실? 출진 전까지는 그 방에 틀어박혀 있어야 한다는 건가?” “아니, 굳이 말하자면 거실 같은 방이지. 걱정하지 마. 침실도 따로 있고, 욕실이나 이 곳도 필요하면 언제든 써도 되니까. 뭐, 어차피 여기 있을 시간도 얼마 없을 테지만.” 헤에.. 하며 류 환은 고개를 끄덕였다. “자, 이제 대기실로 돌아간다.” “잠깐.” 뭔가를 계속 생각하던 마우스맨이, 유리스에게 다가오며 말했다. “난 류 환과 할 말이 있어. 나와 환은 남을테니, 신경쓰지 말고 먼저 돌아가.” 류 환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마우스맨이 말했다. 류 환은 제멋대로 사람을 잡아놓는다며 짜증을 내는 듯 보였다. 유리스는 즉답했다. “그래? 끝나면 돌아오도록 해.” 그렇게 마우스맨과 류 환을 제외한 나머지 멤버들은 퇴실했다. 마우스맨은, 머리카락은 금발의 머리에 쥐의 귀 모양을 한 악세사리를 달고 이마엔 알 수 없는 형태의 장식을 달고 있으며, 왼쪽 눈은 푸른색, 오른쪽 눈은 빨간색의 류 환과 같은 오드아이였다. 키도 상당히 컸고, 목 부분과 손목 부분에 털이 달린 자켓을 입고 있었다. 바지는 편해 보이는, 시장에 가면 널리고 널린 평범한 바지를 입고 있었다. 둘 사이엔 정적이 흘렀고, 먼저 입을 연 것은 마우스맨이었다. “류 환. 당신 말야.” 류 환은 여전히 침착하면서도 무관심한 태도를 보였고, 마우스맨은 일부로 뜸을 들이는 듯 했다. “아까 리더와 싸웠을 때, 적당히 봐 준거지?” 또 다시 정적이 흘렀다. 이번엔 류 환이 입을 열었다. “잠꼬대하냐? 압도적으로 내가 약했잖아. 봐 준 것도 뭣도 아냐. 그게 내 실력이다. 오히려 유리스가 날 봐줬다면 봐 줬겠지.” “그건 거짓말이겠군.” “무슨 근거로 그렇게까지 말을 하지?” 마우스맨은 한 번 깊게 심호흡을 하고, 다시 입을 열었다. “국가 극비 문서를 조사해 본 적이 있다. 푸른색의 왼쪽 눈과 머리카락. 동국 의상과 카타나. 틀림없다고 생각했다.” “이제보니 도둑놈이네. 어쩐지 코드네임이 ‘마우스맨’ 이더라니, 쥐새끼구만. 너, 마검사지?” 여기서 잠깐 코드네임에 대해 설명하고 넘어가고자 한다. 마검사 중에서도 실력이 꽤 되는 마검사들은, 코드네임을 갖게 된다. 하지만, 코드네임을 가진 마검사라고 해서 모두 보통 마검사보다 월등히 힘이 강하거나 한 것은 아니다. 보통보다 좀 높기만 해도 코드네임을 가질 수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100%가 보통 마법사의 힘이라면, 125%만 되어도 코드네임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마검사 중에는 코드네임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다. 또, 본명을 숨기고 코드네임으로만 살아가는 마검사도 있는 반면, 본명도 공개하는 마검사도 있다. “당신, 코드네임 ‘데스사이즈(사신의 낫)’ 맞지? 뭐, 그 외에도 죽음을 부르는 자, 푸른 눈의 사신, 죽음의 망령 등 여러 가지 이름으로 불렸지만.” 류 환은 움찔하고, 살짝 당황한 기색을 보였지만, 침착함을 잃지 않았다. 마우스맨은 잠깐 류 환의 반응을 살펴보는가 싶더니, 말을 이었다. “no.1 랭크 중에서도 사상 최고의 마검사. 그 누구도 그와 검을 마주하고선 살아남을 수 없었고, 그와 적으로 마주하면 그 어떤 악몽보다 끔찍하다고 하지. 아군조차 무서워 할 정도로.” “칫. 과장이다. 누가 그딴 소릴 지껄이든?” 류 환의 말을 무시하듯, 계속해서 말을 이었다. “그의 본명, 나이, 출생지 그 무엇 하나 알려진 게 없는 의문의 마검사. 국가에서도 그의 신변을 보호하고 절대 민간인, 심지어 같은 마검사들에게까지 극히 알려진 사실이 적었지. 어느 날,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겠으나 그는 적은 물론 아군까지 전멸시켜, 지하 감옥에 수감된 걸로 알고 있다. 하지만 여기서 의문점이 생기지. 그 정도의 힘을 가진 자가, 어째서 지하 감옥 하나 탈출하지 못해 1년을 넘게 썩고 있었던 거지?” “네가 알 바 아냐. 그보다, 아군 전멸이라니? 그 정도는 아니었다고. 거 참. 누가 기록했는지 모르겠지만 과장이 너무 심한 것 같은데.” “데스사이즈는, 탈출하지 못했던 게 아냐. 탈출하지 않았던 거야. 라고 내 마음대로 판단했다. 그 이유가 묻고 싶었다.” ‘나 참.. 사람 말을 왜 계속 무시하는 거냐고.’ 라며 잠시 투덜댔지만, 류 환은 질문에 답했다. “에휴. 난 탈출하지 못했어. 그리고 내가 이 부대에 불린 건 석방과 돈 때문이고. 다른 이유는 없어. 어차피 거기 있어도, 난 한평생을 감옥에서 썩다가 나중엔 처형당하겠지.” “...” 마우스맨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류 환은 한숨을 내쉬며 이어 말했다. “뭐, 마왕토벌부대에 넣어진 것부터가 사형선고지만 말이야. 그래도 감옥에서 썩는 것보다는 낫겠더라고. 이번엔 내가 하나만 물어보자. 넌 무슨 이유로 이 자살파티에 들어온 거냐?” 이번에도 역시 입을 열지 않았다. 결국 류 환이 말을 덧붙였다. “그 빌어먹을 마석 때문이냐?” 마검사는 모두, 몸 속에 마석을 지니고 있다. 마석과 동조하게 되면, 한쪽 눈이 변색되어 오드아이가 된다. 사실 마석은 극히 소수여서, 찾아보기란 하늘에 별 따기 정도이다. 대부분의 마검사들이 사용하는 것은 인공마석이다. 연금술사들이 오랜 기간 연구한 끝에 만들어진 기적의 아이템이다. 실제 마석에는 상당히 못 미치는 힘이지만, 인공 마석만도 상당한 힘을 지녔고, 다루기도 힘들다. “... 임무다.” 오랫동안 입을 다물고 있던 마우스맨이, 드디어 대답했다. “난 Team Pheonix(피닉스 : 불사조)소속인 화속성의 인공마석, 화염석 사용자다. 상부에서 명령을 받아 이 부대로 오게 되었다.” “... 너도 뭔가 일 저지른 거지? 상부에서 죽으라고 시켰구만. 너도 인생 참 딱하다.” “그래, 적어도 네가 오기 전까진 나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내가 오면 뭔가 바뀔 거라 생각해? 뭔가 착각하나본데, 난 감옥에서 1년 넘게 썩다 왔다고. 마법이고 검술이고 거의 백지에 가까운 상태야.” “... 그래서, 순순히 죽겠다는 건가?” 마우스맨의 물음에, 류 환은 씨익 웃으며 답하였다. “그런 당연한 거 묻지 마. 이길 수 없어도 이길 때까지 발버둥 칠거다. 이왕 가는거, 돈도 받아야 하지 않겠어? 잡담은 여기까지. 대기실로 돌아가자고.” 창문을 통해, 붉은 석양의 빛이 들어온다. 벌써 해가 지는건가.. 라며 중얼거리던 류 환은, 훈련실의 문을 열며 말했다. “나에 대한 건 비밀이다. 지켜 주리라 믿는다.” 끼익-. 하며 문이 닫히는 소리가 난다. 훈련실에선 마우스맨이 혼자 남아 중얼거리고 있었다. “후우. 결국 알게 된 건 하나도 없네. 그보다, 더 모르게 됬어. 나 참..” 텅 빈 훈련실에는 마우스맨만이 남아 한숨을 쉬고 있었다. ------------------------------------------------------- 넵. 갈수록 개막장이 되어가는 L.H. 의 작가 편월입니다. 이 소설의 만화화를 계획하고 있습니다만, 그것도 마음먹은 것처럼 잘 되지 않습니다. .. 그냥 그렇다는 겁니다.